고석규비평문학관
모두가 기록자이고 비평가인 공간  


문학을 통해 인간이 향유하는 것은 일정한 공간과 시간에 존재했던 감각이다. 문학자료가 공동체의 기억과 정신이 새겨진 기록물이라는 입장에 동의한다면 고석규비평문학관이 품어야 하는 시공간의 감각은 우선 ‘폐허라는 상징이 띄는 공간성과 시간성’일 것이다. 비평가 김윤식이 명명했던 ‘끝의 끝’, ‘막다른 끝’, ‘허무의 공간’, ‘최후의 점’으로서의 피난처 부산이 생전의 고석규에게 단순한 지명의 의미였을 리는 없다. 그것은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환각을, 형이상학을 꿈꿀 수 밖에 없었던 고석규의 시간과 공간의 고유명사였을 것이다. 「돌의 사상」, 「해바라기와 인간병」, 「여백의 존재성」, 「서정주 언어서설」, 「윤동주의 정신적 소묘」 등 고석규의 유려한 산문 5편엔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50년대의 이러한 감수성이 고석규가 쌓아올린 ‘형이상학의 성채’ 만큼 신비스런 빛을 발하고 있다. 

소실될 처지에 놓였던 비평자료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이었던 천재 비평가는 두 비평가에 의해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창조적인 기록설계자, 아키비스트로서의 소임을 충실히 다한 김윤식이라는 탁월한 비평가와 그의 비평작업을 계승하면서 지역문학과 문화에 깊이 천착해있던 또 다른 비평가 남송우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고석규와 함께 자신들이 세상에 내어놓은 기억과 기록으로 고석규비평문학관 자료실의 한 벽면을 채우게 될 것이다.

“고석규가 막다른 현실 속에서 이룩한 마지막 역설”처럼 말이다.    이제 우리에겐 고석규가 추구했던 비평정신을 구체화시킬 언어와 실질적인 변화의 방도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기존 세계에 대한 비평적 사유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담론을 만들어 내는 비평 플랫폼’, 그것이 비록 당장은 도달할 수 없는 지점일지라도 고석규비평문학관에 머무르는 이들 모두가 기록자이자 비평가이기를 꿈꿔본다. “비평은 단순히 윤리적 직관에 의지하는, 올바른 글로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윤리적인 언어의 유희를 통해서 세상을 폭로하는 과정이다.” 그것이 루카치가 말한 비평가의 운명적 순간이길. 우리는 여전히 고석규라는 진실에 ‘아직은’ 가닿지 못했다.




연간계획

 

1)인문학 강좌

2)저자초청 북 콘서트

3)고석규 비평문학상 제정 (연구자 양성)
고석규 청소년 문학상 제정 (창작/비평)

4)비평학교 운영
-청소년 비평학교 운영
-어린이/청소년 이순신 프로그램 운영
5)세대를 가로지르는 대화적 비평광장 개최

6)동남권 문화연대 활성화 및 지역분권 추진
   (문화콘텐츠 연구개발)

7)인문학, 지역문학 출판물 발간

개관 일시 

월요일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고석규 비평문학관 위치한 곳

경남 김해시 활천로294 (은석문화회관 B1층)
TEL_055.312.6459      FAX_055.312.6450

고석규 비평문학관 부산사무소

 부산 동래구 온천장로 125번길 69
 TEL_051.758.3487